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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 : 성령께서 보호하시기 때문에

yyddgim 2011. 5. 31. 20:50

 

부활 제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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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제6주간 월요일

복음
<진리의 영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26ㅡ16,4ㄱ>

<미사강론> : 성령께서 보호하시기 때문에

언제나 무엇에 열중해서 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운동 선수가 자신의 운동에 빠져서 열심히 노력해서 메달을 따는 모습이나, 아니면 연구에 미쳐있는 과학자가 열심히 연구를 하는 모습이나, 직장인들이 일에 푹 빠져서 일하는 모습, 예술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예술에 힘쓰는 모습 등등 무엇에 푹 빠져서 노력하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자신의 것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며, 지나가는 말로 목숨을 건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상 그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비록 화려하거나 우아하지는 못해도 그들이 흘리는 땀방울이 있기에 우리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고,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목숨을 걸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쫓아낼 때가 올 것이다. 그리고 너희를 죽이는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고도 그것이 오히려 하느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올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앞으로 너희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해 주십니다. 그분은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성령이 계시기 때문에 너희는 이런 것들을 지킬 수 있다는 든든한 믿음을 주십니다. 즉 너희들이 어려울 때에 성령이 도와 주실 것이고, 내가 미리 이 말을 해 두기 때문에 용기를 잃지 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꿋꿋이 해쳐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유다인들이었는데, 그들에게 회당에서 쫓겨나는 것은 구원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민족에게서 쫓겨나서 완전히 왕따를 당하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너희들을 죽일 것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당신이 억울하게 죽임 당한 것과 같이 하느님의 이름을 더럽힌다는 죄명으로 죽게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이렇듯 신앙을 위해서는 너희의 목숨을 걸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성령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에 너희를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분의 힘으로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키라고 이야기하시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나에게 과연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합니까?
내 삶의 악세사리는 아니더라도 과연 내 삶을, 내 목숨을 바칠만한 가치가 있습니까?
정말 신앙에 푹 빠져서 남들이 보기에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습니까? 우리가 한번은 생각을 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말씀편집 : 까따꿈바 묵상팀]

오늘의 묵상
인간이면 누구나 굴레처럼 안고 사는 ‘고독’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고독은 높은 정신 세계를 가진 고등 동물에게만 존재하기에, 인간이면 누구나 숙명적으로 고독합니다. 고독은 우리 인간의 한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어느 누구도 그 자리에 함께 할 수 없는 ‘홀로 있음’의 자리입니다.

고독은 고립과는 다릅니다. 고독은 홀로 있어도 열려 있지만, 고립은 함께 있어도 막혀 있는 것입니다. 고독은 세상 한복판에서도 고요하지만, 고립은 고요 속에서도 혼란스럽습니다. 고독은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느님과 통교하는 장소이지만, 고립은 아집과 독선에 사로잡힌 분열과 단절의 장소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고독한 자리에서만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충만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평생 늘 고독하셨습니다.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아들로서 당신 사명을 홀로 감당하시며 사셔야 했습니다. 광야에서 매우 심한 유혹에 시달리실 때도, 오천 명을 먹이시고 난 뒤 군중의 환호를 뒤로하시고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실 때도, 그분 삶의 한가운데에는 고독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이 모두 떠나고 홀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실 때, 십자가상에서 성부 하느님마저도 침묵하실 때, 예수님의 고독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신앙인은 예수님의 이런 고독과 친구입니다. 세상의 온갖 유혹에 시달릴 때도, 사람들에게 얻은 인기와 환호에도,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아 있어도, 고통 중에도, 신앙인의 고독은 삶의 그 모든 순간에 오로지 우리의 보호자이신 성령께 의탁하며 진리에 머무는 것입니다. 유한한 우리가 무한하신 주님께 마음을 열고 그분을 바라보며 세상의 모든 외로움을 견디는 것입니다.

- 매일 미사에서 

출처 : http://kr.blog.yahoo.com/hamikal0929/folder/123518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