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기도]
김남조
하루의 분주한 일들
차례로 악수해 보내고
밤 이슥해 먼 속에서 오는 듯만 싶은
주님과 나만의 기도 시간
주님!
단지 이 한 마디에
천지에 아득한 눈물
날마다의 끝 순서에
이 눈물 예비하옵느니
오늘도 내일도 나는
이렇게만 살아지이다.
깊은 밤에 눈물 한 주름을
주께 바치며 살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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