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시

로버스 술러의 시「절벽가까이로 부르셔서」

yyddgim 2012. 1. 29. 22:15

 

독수리가 새끼들을 훈련시키는 모습을 보고 쓴 로버스 술러의 시

 

「절벽가까이로 부르셔서」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