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빌라의 성녀 테레사나 십자가의 성 요한과 같은
신비주의자들의 열망에 늘 감동받곤 했다.
실연과 집안 문제를 겪은 후 한 수도회에서 1년을 지낼 때,
나는 그들의 어록을 읽고 또 읽었다.
나는 내가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낭만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끝이 없었다.
이렇다 할 만한 사건도, 신비적인 계시도 없었다.
수도회를 나와서 사회 사업가가 되었을 때도
나는 기도 생활과 묵상수행을 계속했다.
하지만 그것은 여러 해가 지날 때까지
평범하고 어두운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제 나는 내가 그때 좀 우울하고 외로웠음을 깨닫는다.
그것은 별로 신비할 것이라곤 없는 그저 그런 것이었다.
그러다가 10년 전에, 나는 인도에 아슈람을 가지고 있는,
성스러운 비데 그리피스 노신부와 함께 은거수련을 하게 되었다.
그는 백발에다 요가 수련을 할 때 입는
오렌지 색 승복 차림이었다.
그는 긴 겨울을 난 뒤 피어난 한 송이 수선화처럼
그 존재로부터 깊은 기쁨의 빛을 발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내가 영적 구도의 길은 어떻게 전개되어야만 한다는 식의
한 편의 시나리오를 써놓고 있다고 지적해주었다.
그는 내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내 안으로 깊은 사랑을 보내면서 말씀하셨다.
"당신만의 독특한 자신이 되시오.
신께서 원하는 것은 그것뿐이오."
나는 울었고, 춤을 추었다.
그리고 내가 되고자 했던 모든 것을 비웃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러 해 동안
기도와 묵상 수련의 생활을 계속해오고 있지만,
나는 우울해하지 않고, 내 삶을 사랑하게 되었다.
큰 체험 같은 것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모든 것이 변했다.
<깨달음 이후 빨랫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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