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와 태양의 기적
성모 발현이 일어나기 1 년 전부터 천사가 미리 목격자들에게 나타나 발현에 대한 준비를 하게 한 특이한 일도 있었다. 그것도 3번에 걸쳐서 천사가 나타났으며 세 번째 방문 때는 천사가 그들에게 성체를 주었다.
일차 대전이 끝나기 전인 1916년 봄, 포르투갈의 파티마에서였다.
9살의 루치아와 그녀의 사촌들인 8살된 프란치스코, 6살 된 히야친타는 양들을 몰고 있었다. 루치아는 7남매 중 막내였으며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도 11자매 중 막내와 바로 위의 오누이였다. 워낙 가난한 마을의 가난한 가정이었기에 그들은 학교에 갈 엄두도 못내었으며 따라서 그들은 읽고 쓸 줄도 모르는 무지의 상태였다.
그날도 여느 날처럼 화창한 봄날이었는데 그들은 루치아 아버지 소유의 목초지에서 양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양들이 듬성듬성 나 있는 풀들을 뜯어 먹고 있는 사이에 이들은 술래잡기와 숨바꼭질등의 놀이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얼마 있지 않아서 날씨가 변덕을 부렸다. 먼 북서쪽 해양으로부터 불어오는 냉기있는 바람이 이슬비를 뿌리기 시작한 것이다. 어린이들이 부리나케 양들을 몰아 그들이 알고 있는 동굴로 비를 피하러 갔다. 다행스럽게도 스쳐가는 비였는지 오래지 않아 그쳤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동굴 속에서도 놀이에 열중하여 밖에 해가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밖에 나왔을 때 강한 바람이 나무들을 흔들었으며 나무들 위로 눈보다 더 흰 빛이 나타났고 그 빛은 점점 다가와서 한 젊은이의 모습을 하였는데 투명하여 밝게 빛나는 모습이었다.
그 젊은이의 모습을 한 방문자가 어린이들에게 말을 걸었다.
"두려워 말라. 나는 평화의 천사이다. 나와 함께 기도하자."
그리고는 땅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한 다음 기도를 세 번 하였다.
"저의 하느님, 당신을 믿고 찬미하며, 의지하고 사랑하나이다. 당신을 믿지 않고 찬미하지 않으며, 의지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오니, 용서해주소서." 그리고는 일어나서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와 같이 기도하여라. 예수님과 성모님의 성심께서는 너희가 간청하는 소리를 주의깊게 듣고 계신다."
그리고 그 젊은 천상의 방문자는 왔던 것처럼 소리없이 사라졌다. 어린이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한 동안 얼이 빠져서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하였다. 얼마 후 제 정신이 돌아와서는 그 아름다운 기도를 반복하였다.
그 해에 어린이들은 또 한 번의 방문을 받게 되었다.
그들이 올리브와 아몬드 나무가 그림자를 만들어 주는 우물가에서 쉬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무엇을 하고 있니?" 라는 목소리에 모두들 깜짝 놀라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자 그 전에 어린들이 처음 보았었던 평화의 천사가 그들 옆에 서 있는 것이었다.
"기도, 기도를 많이 하여라. 예수님과 성모님의 성심이 너희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는구나. " 하였고 죄지은 사람들을 위하여, 그들이 회개하도록 간청하고 기도와 희생을 바치도록 했으며 그렇게 하여야만이 포르투갈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자기는 포르투갈의 수호 천사라 하였다.
그 해의 세 번째 방문은 놀라운 것이었다. 천사가 든 성작 위에는 성체가 떠 있었고 그 성체에서 핏방울이 성작 안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성작과 성체는 공중에 그대로 둔 채 천사는 땅에 엎드려 기도를 세 번 반복하였다.
"오, 지극히 거룩하신 성삼, 성부 성자 성령이여, 마음 깊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세상 모든 감실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극히 보배로운 몸과 피와 영혼과 신성을 당신께 바치오니, 예수님의 마음을 상해드린 불법과 모독과 무관심을 기워갚기 위함이나이다.
예수 성심의 무한한 공로와 티없으신 마리아의 공로로 삼가 청하오니, 불쌍한 죄인들이 회개하게 하소서."
그리고 천사는 일어서서 성작과 성체를 손에 들고서 루치아에게는 성체를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에겐 성작에 든 성혈을 영해주면서 말하였다.
"은혜를 모르는 인류에게서 지극한 모욕을 당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셔라. 그들의 죄를 보석하여 너희 하느님께 위로를 드려라" 그리고 한 번 더 땅에 엎드려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의 하느님께 대한 기도를 세 번 더 바친 뒤 사라졌다.
천사가 어린이들에게 성체를 준 사건은 이후 1961년에 시작된 스페인의 가라반달의 발현에서도 일어났으며 가라반달에선 미카엘 대천사가 목격자인 어린이들에게 성체를 준 것이 물질화되어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보였고 또 이 장면이 사진에 찍혔다.
(사진; 파티마의 세 어린이들) 루치아는 천사의 두 번째 방문 이후 영혼 내에서 관통하는 하느님의 존재를 강하게 느꼈다고 하였다. 어느 날 프란치스코가 루치아에게 물어 보았다.
"천사가 루치아에게 준 것은 성체였는데 나와 히야친타에게 준 것은 무었이었지?"
"그렇게 하는 것도 영성체야. 성체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못 보았니?" 하고 히야친타가 대답했다. "나도 내 몸 안에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느꼈지. 하지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프란치스코는 그렇게 말하고 땅에 엎드려서 천사가 가르쳐 준 성삼위에게 바치는 기도를 여러 번 반복하였다.
어린이들이 처음 천사를 만난 지 일년이 지난 1917년 5월 17일에는 성모님께서 발현하셨다. 20세기 발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발현 중의 하나인 파티마 발현이 시작된 것이다. 평화의 천사가 그 소임을 다해서인지 평화의 천사의 대동 없이 단독으로 발현하셨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은 같은 장소에서 양들을 몰고 있었다. 점심 식사 후 로사리오 기도를 거의 끝마칠 때에 갑자기 마른 하늘에 번쩍이는 섬광을 보았다. 폭풍이 치기 시작하는 줄로 알고 이들은 서둘러서 양들을 몰아 대피 장소로 가려고 하자 더 밝은 빛이 번쩍이었다. 그리고 작은 떡갈 나무 위에 놀랍게도 사람의 형태가 나타났다. 그곳에는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본적이 없는 매우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는데 그 부인이 입고 있는 옷은 반짝거리는 물이 채워진 수정 유리보다 더 강하고 밝은 빛을 쏟아내는 찬란한 것이었다. 부인이 입고 있는 옷은 발 밑에까지 늘어뜨려졌으며 그 경계 부분은 별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나이는 16세 정도 되어 보이며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운, 천상의 빛으로 가득한 용모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무엇인지 생각에 잠긴듯한 슬픔도 배어 있었다. 가늘고 섬세한 그 부인의 손은 진주같은 것으로 엮어진 로사리오를 들고서 가슴 부분에서 서로 맞잡고 있었다.
어린이들이 놀라서 도망치려 하자 그 부인은 어린이들을 부르며 가까이 오도록 하였다. "두려워 하지 말라. 난 너희들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 어린이들은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그 부인만 쳐다 보고 있었다.
루치아가 침묵을 깨고 질문을 시작하였다.
루치아 "어디에서 오신 분입니까?"
부인 "나는 하늘에서 왔다."
루치아 "여기에 왜 오셨습니까?"
부인 "나는 여러분들이 매달 같은 시간에 이곳으로 오기를 원한다. 그리고 10월에는 내가 누군인지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말하겠다."
루치아 "정말 하늘에서 왔습니까? 저도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부인 "그럼. 넌 천국에 갈 것이다."
루치아 "히야친타는요?"
부인 "히야친타도 천국에 가지."
루치아 "프란치스코는요?"
부인 "프란치스코도 가게 되지. 하지만 프란치스코는 로사리오 기도를 많이 하여야 한다."
루치아는 작년에 죽었던 친구들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하여 이를 물어보자 부인께선 한 사람은 천국에 한 사람은 연옥에 있다고 하였다.
루치아 "아메일라는요?"
부인 "아메일라는 세상 끝날 때까지 연옥에 남게 될 것이다."
부인"여러분들은 하느님께 여러분들을 바쳐서 그 분이 여러분께 원하는, 죄 지은 사람들의 회개와 죄의 배상을 위해, 고난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어린이들 "녜, 그렇게 하겠습니다."
부인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허나 하느님의 은총이 여러분을 강하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그 부인은 왔던 것처럼 동쪽으로 움직여서 서서히 그 모습이 어린이들의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놀란 어린이들은 서로가 방금 보았던 광경을 서로 물어보고서야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었다.
성모 발현의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목격하여 엄청난 충격을 던져 주었던 20세기 최대의 기적이 파티마에서 일어났다.
기적을 약속하심
파티마에서의 3 번째 발현인 1917년 7월 13일에 어린이들은 부인께 부탁을 하였다.
"부인이시여, 당신이 누구이신지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사람들이 당신이 실제로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기적을 만들어 주시겠습니까?"
발현을 목격한 모든 어린이들의 공통된 소망은 그러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발현을 자기들은 볼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설득 못하는, 답답한 심정을 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모두가 볼 수 있는 기적이었다.
그러자 부인께서 답하셨다.
"매달 이곳으로 오너라. 10월에는 너희에게 내가 누구인지를 밝히겠다. 그리고 발현이 실제 일어났다는 것을 믿도록 커다란 기적을 만들어 보이겠다."
9월 13일의 발현 날에는 약 3만 명의 군중들이 어린이들이 오기 전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12시가 되자 군중들은 태양이 흐릿해지며 주변 공기가 황금 색으로 바뀌는 묘한 느낌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곧 이어서 들판에 꽉 들어찬 거대한 군중들의 감탄 소리가 퍼지기 시작하였다.
"저기 봐! 부인께서 오시고 계셔. 저기.."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인 하늘에서 밝은 구체 하나가 놀라워 하는 군중들의 시야 앞에 들어왔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동안에 밝은 흰 구름은 떡갈 나무와 어린이들을 감싸고 있었다.
이때에 놀라운 광경이 하늘에서 일어났다. 사람들이 경이로움 속에서 바라보고 있을 때, 그들은 나무와 세 어린이들 주위에 있는 아름다운 하얀 구름을 보고 있었는데 그 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신비스럽게 빛나는 흰 꽃잎 같은 소나기가 뿌려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찬란한 꽃잎이나 꽃들처럼 보이는 이 신비스러운 비는 정말 진기한 것이었다. 이 하얗게 빛나는 꽃잎들은 빛의 커다란 분출구의 한가운데서부터 쏟아져 내렸다.
이 큰 빛의 원천은 하늘의 아주 높은 곳에 근원을 두고 있었는데 그 곳에서부터 놀라고 있는 군중들을 다 덮을 만큼 넓게 쏟아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이상한 광경을 바라보면서, 즉시 반짝이며 떨어지고 있는 꽃잎들은 원근법에 의해서 그들 가까이 내려올수록 점점 작아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의 손바닥에 내려와 만지려고 하면 순식간에 녹아버리고 없어져버리는 것이었다.
놀란 군중들은 보이지 않는 성모님과 대화를 나누는 루치아에게 시선을 돌렸다. 루치아는 다음 달 13일에 커다란 기적이 이곳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태양이 춤을 추다
8월과 9월의 발현을 거쳐 10월에는 엄청난 기적이 발현의 장소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포르투갈 전역에 퍼졌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밤낮으로 걸어서 걸어서 포르투갈의 조그마한 지역인 코바 다 이리아로 몰려들기 시작하였다. 농부들은 물항아리를 어깨에 메고 먹을 것을 담은 광주리를 걸치고 며칠을 걸었으며 병들고 불구인 자식들을 가진 부모들은 기적의 현장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들을 팔에 안고서 상상할 수도 없는 머나먼 거리를 걸어갔다.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고 어린이들의 가족들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이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기적을 못보게 되면 그들의 자식들에게 어떻게 대할까 하고 생각하면 앞이 아득할 뿐이었다. 만약 기대했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화난 군중들이 어린이들을 해치고 그들의 집을 폭파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었다.
하루를 앞둔 10월 12일에 초조해진 루치아의 어머니는 새벽에 루치아를 깨워 잠이 덜 깬 루치아에게 성당에 가서 마지막 고해성사를 보자고 하였다.
"모두들 말하기를 내일 코바 다 이리아에서 넌 죽게 될 것이래. 내 말 들리니? 네가 말하는 그 부인이 기적을 만들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우리를 공격하여 죽일 것이야. 그래서 고해성사를 보고 죽을 준비를 하는 것이 낫단다."
루치아가 말했다.
"엄마, 가야 한다면 엄마를 따라가겠어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닙니다. 전 죽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전 부인께서 하신 약속을 지키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루치아의 어머니는 단념을 하고 말았다. 어차피 내일은 무슨 일이든 일어나고 말테니까.
부인께서 약속하신 커다란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10월 13일을 하루 앞둔 12일은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쳤다. 마치 세상 끝이 다가온 것처럼. 온통 진흙탕이 되어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걷기도 힘들어진 길을 따라, 코바 다 이리아로 가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죄를 용서 받고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해 보려는 신앙의 기적뿐만 아니라 육신의 병과 지치고 슬픈 마음을 고쳐 줄 또 다른 기적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새벽이 되자 폭풍우의 기세가 어느 정도 꺽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길 바닥은 밤새 몰아친 폭풍우 때문에 엉망진창이었다.
해가 뜰 무렵에도 날씨는 여전히 험악했다. 시커먼 구룸들이 파티마를 뒤덮고 있었다. 10시가 되자 구름에 완전히 덮힌 하늘에서 본격적으로 비가 퍼붓기 시작하였다. 거센 바람이 사람들의 얼굴을 때렸고 비에 흠뻑 젖은 사람들은 뼈 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에도 피할 곳 하나 제대로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으며 발길을 돌려 돌아 가는 사람도 없었다.
루치아는 프린치스코와 히야친타의 집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더 이상 그녀를 말로 설득할 기력도 없었다. 루치아의 어머니가 생각하길 이날은 분명 자기 딸이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용기로 갑자기 마음을 바꿔 먹었다. 루치아를 따라 발현 장소로 가기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말하였다.
"내 딸이 죽게 된다면 나도 따라 죽을 것이다."
히야친타의 집엔 호기심에 가득찬 분별없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가구며 침대 등에 진흙 묻은 신발로 밟고 다녀서 모두가 엉망진창이었으며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을 정도였다. 한 이웃이 다가와서 히야친타의 아버지에게 충고하였다.
"오늘 그곳에 가시면 안됩니다. 사람들이 어린이들은 해치지 않겠지만 당신에겐 경우가 틀립니다."
하지만 히야친타의 아버지는 그 이웃에게 대답하였다.
"난 갈 것입니다. 난 애들이 한 말을 믿고 또 일이 잘못될 것으로는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히야친타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빠, 왜 걱정하세요? 우리가 죽게 되면 우리는 천국에 갈테고 우리를 해친 사람들은 그 죄로 지옥에 갈텐데요."
어린이들은 옷을 갖추어 입고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코바 다이리아로 향하였다. 이들을 본 사람들은 더 이상 냉소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이 지나 갈 때는 지켜보던 부인들이나 숙녀들이 진탕에 무릎을 꿇고서 마치 이들 어린이들이 성인이나 되는 것처럼 대해 주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갈수록 앞을 향해 가기가 힘이 들었다. 어떤 사람이
"어린이들이 나아가도록 길을 터 주세요!" 하고 소리를 질러서 겨우 나아갈 수 있었다. 히야친타가 겨우 작은 떡갈 나무에 도착했지만 엄청난 인파가 서로 밀치고 소리를 질러서 히야친타는 놀라서 울기 시작하였다. 루치아와 프란치스코도 겨우 도착하였다.
코바 다 이리아에 모인 군중은 7만 명이 족히 넘었다. 신문 기자가 세어 본 짐마차의 수는 240대, 자동차는 100대, 자전거는 135대였다. 지금이야 흔해 빠진 자동차이지만 그 당시에 그만한 수의 자동차가 그런 시골 마을에 몰려들었다는 것 자체만이라도 대단한 사건이었다.
발현 예정 시간인 정오가 지나도 아무런 징조도 보이지 않았다. 전날 밤을 그곳에서 꼬박 새운 한 신부가 물었다.
"몇 시에 오시니?"
"정오에 오십니다." 루치아가 대답했다.
그 신부는 시계를 본 후 다시 루치아를 보며
"봐, 지금이 정오란 말이야. 그 부인은 거짓말쟁이라고 우리에게 말 할 셈이니?" 그 신부는 참지 못하고 어린이들을 의심쩍어 했다. 그리고 또 시계를 보았다.
"하지만 정오가 넘었잖아. 여러분 모두가 환상이란 것을 모르시겠습니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집으로 가세요, 다들 집으로 돌아 가세요." 하지만 루치아는 단호하게 말했다.
"부인께선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신부님, 전 그분께서 약속을 지키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비가 멈추었고 시계가 1 시를 지나고 있었을 때 갑자기 루치아가 소리쳤다.
"저기! 히야친타. 무릎 꿇어! 부인께서 오신다. 번쩍이는 빛을 봤어." 어린이들은 무릎을 꿇었고 믿는 사람들도 무릎을 꿇었다.
어린이들의 얼굴에서 발현 때 보이는 무아경의 표정이 나타났다.
루치아가 천상의 방문자에게 질문을 하였다.
"제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나를 기념하여 이곳에 성당을 짓기를 바란다. 그리고 매일 로사리오 기도를 하여라. 그러면 전쟁은 곧 끝나고 병사들은 집으로 돌아 오게 된다."
"네." 하고 루치아가 답한 후 질문을 하였다.
"이름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난 로사리오의 모후이다." 라며 천상의 방문자는 약속대로 그 신분을 밝혔다.
경건한 침묵이 흐른 후 루치아가 부탁했다.
"전 사람들로부터 많은 청을 받았습니다. 그 청들을 들어 주시겠습니까?"
"어떤 것은 들어 줄 수 있지만 어떤 것은 그럴 수가 없단다. 사람들은 그들의 삶의 자세를 바꾸고 그들이 지은 죄를 용서 받기를 빌어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 하느님을 괴롭혀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미 너무 많이 하느님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라고 성모님께선 답하였다.
"다른 요청은 없으십니까?" 하는 루치아의 이야기에 성모님은,
"다른 것은 없다."고 답하셨다.
로사리오의 모후께선 서서히 동쪽으로 움직였다. 어린이들은 성모님이 손을 펴서 구름이 덮고 있는 하늘을 향하시는 것을 보고 있었다. 이것이 신호라도 되는 듯이 비가 완전히 멈추었고 하늘을 뒤덮고 있었던 두터운 구름들이 갑자기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늘에는 태양이 묘한 은빛 원반처럼 회전을 하고 있었다.
루치아,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는 성모님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성모님의 하늘로 향한 손에선 태양 빛을 무디게 하는 듯한 광선들이 태양을 향해 뻗어 나갔다. 루치아가 소리쳤다.
"태양을 보세요!"
성모님께선 태양 오른편에 서 있었고 태양 왼편에 성 요셉이 그의 왼팔로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어린이들은 볼 수 있었다. 성 요셉은 아기 예수와 그의 팔을 들어 올려 군중들을 향해 십자 성호를 세 번 그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지 못하고 태양이 단지 떨리는 것만 볼 수 있었다. 이때 성모님께서 태양 오른편에서 푸르고 흰 옷을 입으신 밝게 빛나는 로사리오의 성모님으로 나타나셨다. 루치아는 그리스도께서 붉은 색 옷을 입으신 구세주로 나타나셔서 군중들을 축복해 주시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과 성 요셉 사이에 성모님께서 나타나실 때는 자주 색 옷을 입으신 통고의 성모님이셨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보이신 모습은 밤색 옷을 입으신 가르멜 산의 성모님이셨다. 성모님의 오른 손에는 스카풀라가 들려 있었다.
루치아가 주님과 가르멜의 성모님과 통고의 성모님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동안 루치아의 사촌 동생들은 태양을 바라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루치아와 함께 그들은 성모님의 손바닥으로부터 나온 광선에 관심을 모으는 순간 번쩍이며 빙글빙글 돌아가는 은빛 쟁반같은 태양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또 형상이 바뀌었다. 이때부터 루치아도 태양의 극적인 장면으로 온 정신이 집중되었으며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이 보고 있는 태양은 그 자체의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이상한 음반처럼 보였으며 색채를 띤 빛줄기들을 사방으로 발산하고 있었다. 붉은 빛의 광선이 태양의 가장자리에서부터 나와 구름, 땅, 나무, 사람들을 붉게 물들이더니 뒤에는 보라색, 푸른색, 황금색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색깔의 광선들이 쏟아져 나와 모든 물체들을 무지개 빛깔로 물들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단지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만이 하늘에 펼쳐진 이 불꽃놀이를 보게 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도 목격할 수 있었다. 이 장엄한 광경은 하늘에서 온 그 부인이 약속한 발현에 대한 충분한 증거로 모든 이들에게 보여주신 것이다.
루치아가 "태양을 보세요!"하고 소리치자 7만여 명의 군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다채롭게 돌아가고 있는 태양을 가리켰다. 그때 구름이 갑자기 갈라지고 흩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부신 태양을 보았을 때 그들에게 아무런 고통이나 해가 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명을 받았다.
루치아의 시선이 태양 옆에서 바뀌고 있는 광경에 집중되어 있는 동안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 그리고 놀란 군중들이 보았던 이 장관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결코 어느 누구도 방금 흩어진 구름들 사이로 나타나 있는 하늘의 광채를 본 사람은 없었다. 그것은 모양뿐 아니라 움직임도 너무나 진기했으며 희귀했다.
빙글빙글 도는 물체의 색깔은 황금빛이라기보다는 흰색이나 은빛에 더 가까왔으므로 달과 더 유사했지만 형체는 혹성의 둥근 형태와는 현저하게 달랐다. 그것은 단단한 공이라기보다는 음반이나 혹은 평평한 접시처럼 보였다.
그러나 회전하고 있는 음반은 색채가 있어 달과는 달랐지만 밝기는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히 밝았고 빛이 났으며 강렬한 광채로 빛나고 있었지만 눈으로 직접 보아도 눈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돌아가고 있는 물체에서부터 발산되는 강력한 열기로 달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 돌아가고 있는 은빛 음반의 가장자리는 환뺏상적인 색채를 띠고 있었다. 가장 환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그 색깔의 가장자리였다.
첫째로 은빛 음반을 둘러싸고 있는 테는 붉은 색을 띠었고 은빛은 태양이 속이 텅빈 불로 된 왕관처럼 보였다. 가장자리의 색깔은 붉은색, 보라색, 다음엔 푸른색, 황금색 등의 무지개 색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회전하는 태양은 변화되어가는 색채로 인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끝없이 춤을 추듯 변화되고 있는 가장자리의 테는 엷은 색의 무수한 빛들을 발산했다. 태양은 마치 거대한 물레와도 같았다.
태양이 처음으로 갈라진 구름 사이로 나타났을 때 그 움직임은 자체의 축을 중심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급회전하더니 2-3분 동안 여러 가지 색깔의 빛을 발산했다. 잠시 후 회전도 멈추고 빛들의 방사도 멈추더니 이번엔 태양이 떨기 시작하면서 벗겨진 구름 속에서 떠다니기 시작했다.
가끔씩 그 뒤로 투명한 구름 조각이나 깃털 구름이 지나갔다. 이내 다시 태양은 소용돌이치기 시작하면서 붉은색, 자주색, 푸른색, 황금색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색깔들이 거대한 빛으로 모든 것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약 3분 후 다시 태양은 소용돌이치며 빛을 발산하는 현상을 거치고 다시 새롭게 갈라진 구름들 사이로 나타났다.
이제 마지막으로 루치아가 열렬하게 태양의 발현과 가르멜의 모후 발현을 바라보고 있을 때, 전기에 감전된 듯한 군중들은 태양이 세 번 아주 색다른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었다.
태양은 다시 다채로운 색깔의 광채를 내뿜으면서 무서운 속도로 돌기 시작했다. 그 후 태양은 어지러울 정도의 회전과 다채로운 빛의 방사를 그쳤다. 그리고나서 다시 한 번 떨리면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수평으로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빠른 회전과 특이한 움직임으로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흔들리면서 하늘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것이었다.
태양은 정말 땅과 공포에 질린 군중들을 향하여 지그재그 모양으로 밑으로 내리박히듯이 내려와 사람들은 하얗게 질린 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골짜기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공포에 떨게 했고 마치 영혼도 없는 뜨거운 열기로 된 괴물이 비틀거리면서 내려왔으며 지면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커졌고 점점 더 뜨거워졌다.
그들은 공포로 완전히 마비되는 것 같았으며 이것은 지구의 종말이고 모든 사람들이 충돌할 것 같은 이 불덩이에 의해 부서지거나 타버릴 것 같았다. 대부분의 군중들이 진흙 위에 무릎을 꿇고 공포와 고통에 찬 아우성 소리가 온 사방에서 들려왔다.
"오, 하느님, 우리죄를 용서해 주소서!"
"마리아여, 우리를 구하소서!"
"나는 믿습니다!"
"기적이다! 기적이다!"
(사진; 태양의 기적을 보는 군중들) 그런데 긴장과 불안이 극도에 달했을 때 지구를 향해 떨어지던 태양이 제자리에 멈추고 황금색의 빛으로 평상시처럼 눈부시게 빛났다. 태양의 정상적인 빛에 잘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은 재빨리 그들의 눈을 깜빡거리며 아래로 내리떴다. 그렇게도 오랜 시간 동안 알려지기를 바랬던 그 기적의 증거들이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안도의 희망으로 왔다. 그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들은 흠뻑 젖었던 그들의 옷뿐만 아니라 진탕으로 되었던 땅이랑 모든 것이 바짝 말라버린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무신론자들, 회의론자들, 그리고 자유주의 신문기자들을 포함한 코바 다 이리아의 목격자들은 모두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들이 본 여러 가지를 서로 나누는 동안 그들 모두 똑같은 기적의 현상을 보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의 기적은 그 곳에 있었던 사람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의 주민들도 보았었다. 다음 날 포르투갈의 일간지인 오 디아(O Dia)는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하늘은 우중충한 색을 띠고 있었으며 야릇한 밝음이 우중충한 전체 배경을 채우고 있었는데 점차 우중충해졌다. 태양은 마치 투명한 베일을 씌운 것처럼 사람들은 아무 어려움 없이 쳐다볼 수 있었다. 태양은 우중충한 회색으로 빛나는 은반 모양이 되었고 서서히 빛이 퍼져서 구름 사이를 헤치고 나왔다. 회색 빛 천으로 덮은 듯한 은빛이 나는 태양이 물러나며 구름 사이에서 빙글빙글 돌며 주춤거리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흐느꼈으며 하느님의 피조물들이 하늘에 그들의 믿음을 보여 주려고 진흙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래스 유리창을 통하여 빛나는 것처럼 빛은 푸른 색으로 바뀌어 커다란 회전 바퀴 축에서 퍼져 나가듯이 빛이 퍼져나갔다. 서서히 푸른 빛이 사라지고 이제는 노란 색 스테인드 글래스를 통과한 것처럼 보였다. 노란 색 점들이 흰 색 면사포와 검정 색 치마로 쏟아져 내렸다. 노란 색 빛은 낮은 곳에 있는 떡갈 나무와 바위들, 언덕까지도 한없이 물들였다. 모든 사람은 기대했던 기적의 웅장함에 압도되어 흐느꼈으며 모자를 벗고 기도하였다. 몇 초간의 시간이 몇 년처럼 느껴졌고 그들은 살아온 보람을 충분히 느꼈다.
또 리스본 일간지인 세쿨로(Seculo)가 현장에 파견한 아벨리노드 알메이다 기자는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길에는 마차들을 잔뜩 세워 두었고 사람들은 진창도 개의치 않았다. 엄청난 인파들이 구름 속에서 삐져나와 하늘 한 가운데에 있는 태양을 쳐다보았다. 태양은 은으로 만든 둥근 판처럼, 쳐다보아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마치 일식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바로 그때 커다란 외침 소리가 들렸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기적이야! 기적이야!" 하늘을 좀더 자세히 보려고 모두 모자를 벗고 있던 군중들의 놀란 시야 앞에서 태양이 우주의 법칙을 벗어난 믿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이며 흔들리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태양이 춤을 추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 9살이었으며 나중에 신부가 된 인치오 루렌초라는 소년은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하였다.
태양은 마치 회전하는 하얀 눈으로 된 공 같았다. 그리고 지그재그로 떨어졌다. 나는 사람들 속으로 숨으려고 마구 달렸다. 모두가 곧 세상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며 울었다. 우리 옆에는 무신론자가 있었는데 그는 발현 목격자들을 보기 위해 파티마로의 긴 여행을 온 멍청이들을 아침부터 놀리고 있었다. 나는 그 사람을 쳐다 보았다. 그는 벼락을 맞아 불구가 된 사람처럼 서 있었으며 태양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발 끝부터 머리까지 바들바들 떨면서 손을 하늘로 치켜올리고 무릎을 꿇은 후 '성모님! 성모님!' 하고 외쳤다.
태양의 향연 동안에는 모든 무지개 빛이 우리 몸에서 반사되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 그 사람은 노란 색으로 보였고 어떤 사람은 주홍 색으로 보였다. 모든 이런 현상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었다. 태양은 10분이 지나 내려왔던 길을 따라 다시 돌아갔다.
태양의 기적은 수만 명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미리 예정된 기적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다른 기적과 다른 점이다. 워낙 규모가 큰 초자연적 현상이었기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집단 환각의 가능성도 이야기하였지만 무신론자를 포함한 수만 명이 집단으로 동시에 환각이 되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파티마에서 40km나 떨어진 다른 마을에서도 목격되었다는 점과 태양의 향연 동안 불과 10분 동안 비에 젖었던 모든 물체가 강한 열기에 의해 말라버렸다는 사실은 집단 환각으로 볼 수 없는 명백한 증거들이었다.
또 다른 신기한 일은 파티마와 인근 지역을 제외한 그 나머지 지역에선 태양의 어떠한 이상 현상도 보지 못했으며 천문학자들도 이날 태양 관측에서 별 다른 징후를 감지 못하였다고 보고했다. 그렇다면 제한된 지역에서 과연 어떻게 그런 현상이 일어났었을까? 분명 하느님은 우주의 질서를 뛰어넘은 곳에 계시고 있었다.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의 죽음
프란치스코는 발현 다음 해인 1918년에 유행하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고 이듬 해인 1919년 4월 4일 성모님을 따라 먼저 천국으로 올라갔다. 두 번째 발현인 1917년 6월 13일에 그들을 천국으로 데려가라는 루치아의 요청에 성모님께선 뜻밖에도 루치아는 하느님께서 지상에 오래 남겨 두실 것이며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는 곧 천국으로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하셨던 것이다. 그 약속대로 발현 2년만에 프란치스코는 첫 영성체를 한 다음 날 성모님 품에 안겼다. 프란치스코가 죽은 후 곧 이어서 히야친타도 병에 걸렸다. 하지만 다행히도 신속히 회복하여서 부모들은 그녀가 그런 위험한 약속에서 벗어났다고 몹시 기뻐하였다.
부모님의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도 히야친타는 성모님께서 약속하신 이야기를 잊지 않고 있었다. 성모님께선 히야친타가 두 병원으로 가게 되며 그녀가 혼자서 숨을 거두게 될 병원은 매우 어두운 곳이라 하셨다. 안타깝게도 프란치스코가 걸렸던 것보다 더 혹독한 인플루엔자가 엄습하여 히야친타가 걸리고 말았다. 그녀는 업혀서 우렘이란 곳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그 병원은 크고 밝은 색조의 매우 쾌적한 곳이었다. 이곳에 있으면서 그녀는 이곳이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그녀가 죽을 어두운 곳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몰골은 마치 살아 있는 송장처럼 뼈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로 기력이 쇠하여졌다.
1920년 2월2일에 히야친타는 리스본에 있는 또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곳은 어두운 곳이었다. 외과 과장이 히야친타를 검사한 후 곧 수술을 하겠다고 말해 주자 히야친타가 말하였다.
"소용이 없습니다. 성모님께서 제가 곧 죽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국소 마취를 하여 두 개의 늑골을 제거하자 극도의 고통 속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성모님을 찾았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인내. 천국을 가기 위해선 우리는 모든 고통을 견디어야 합니다. 저도 예수님을 위하여 많은 고통을 견디었으니 예수님, 저의 영혼을 구해 주소서."
6일간의 엄청난 고통을 겪고 2월 16일 그녀는 간호사에게 "성모님께서 곧 오셔서 저의 고통을 없애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고 20일에 다시 간호사를 불러 곧 죽을 것 같으니 병자 성사를 보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고해 성사 후 페리에라 신부가 내일 아침에 성체를 모셔 오겠다고 하자 그녀는 "신부님 저는 오늘 죽을 것 같습니다." 하였다. 그렇지만 페리에라 신부는 그녀가 그렇게 빨리 죽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날 밤 10시 30분에 히야친타는 그리던 성모님 품에 안겨서 천국으로 올라 갔다.
파티마의 두 번째 발현에서 성모께선 다음 달 1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를 약속한 후 로사리오 기도에 대해 언급하셨다. "자, 로사리오 기도를 할 때는 매 단이 끝나면 다음과 같은 기도를 추가하길 바란다 : '예수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구하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 루르드에서부터 오른팔에 로사리오를 들고 오셔서 베르나데뜨와 로사리오 기도를 하시던 성모님께서 파티마에선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기도를 알려 주셨으며 이 기도 말은 발현 공인 이후 로사리오 기도에 정식으로 추가되었다.
세 번째 발현에서 목격자들은 놀랍고 두려운 장면을 보았다.
루치아가 이렇게 이야기 하였다.
"성모 마리아께서 손을 펴자 그곳으로부터 빛이 반사되어 지구 안으로 뚫고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더 이상 지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불의 바다로 들어간 듯, 사람의 모습을 한 악마와 영혼들이, 그 불 속에 잠겨 있는 듯, 연기 구름과 함께 불꽃에서 나와 불꽃에 의해 이리저리 흔들리며 불속에서 떠다니는 투명한 검정이나 청동색처럼 보였으며, 고통과 절망의 부르짖음 속에서 커다란 불 속의 불티와 같이 무게도 평형감도 없이 이리저리 마구 떨어졌는데 우리에게 공포와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악의에 찬 수많은 무서운 마귀들과 알 수 없는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불 속의 검뎅이처럼 속이 들여다 보였습니다." - 첫번째 비밀
그들 곁에 성모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이미 성모님께서 이들은 나중에 천국에 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셨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너무 두렵고 창백하게 질리고 두려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고 나중에 루치아는 전했다. 어린이들은 성모 마리아를 쳐다보며 도와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성모님께선,
"너희는 불쌍한 죄인들의 영혼이 가는 지옥을 보았다. 이제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나는 이 세상에 내 티없는 성심에 대한 신심을 일으키를 원한다. 만약 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면 많은 영혼들이 구원될 것이며 평화가 올 것이고 전쟁은 곧 끝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느님께 죄짓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더 큰 전쟁이 비오 11세 재임시에 일어날 것이다. 네가 알지 못하는 빛이 밤에 비치는 것을 보면 이것이 하느님께서 너에게 주시는 표시임을 알아라. 그분은 전쟁, 기근, 그리고 교황과 교회에 대한 박해 등의 수단으로 이 세상에 벌을 내리실 것이다.
이것을 막기 위하여 나는 내 티없는 성심에 러시아를 봉헌할 것과 첫 토요일에 배상의 영성체를 요청하러 다시 오겠다. 만약 나의 요구들을 지키면 러시아는 회개할 것이고 평화가 올 것이다.그러나 만약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는 그들의 오류를 온 세상에 퍼뜨리고 전쟁을 일으킬 것이며, 교회는 박해를 받고, 의인들은 순교를 당할 것이며, 교황은 많은 고통을 받고, 여러 민족들은 멸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나의 티없는 성심은 승리할 것이다. 교황은 러시아를 나에게 봉헌할 것이고, 그들은 회개하여 평화의 시기가 세상에 도래하게 될 것이다. 포르투갈은 신앙의 진리가 항상 보존될 것이다." - 두 번째 비밀
마지막 파티마의 발현 후 1년 뒤에 성모 마리아의 예언대로 1차 대전은 끝이 났다. 그리고 1938년 1월 26일자 뉴욕타임즈에는 다음과 같은 주요 제목으로 기사를 싣고 있었다.
< 오로라가 전 유럽을 놀라게 하다. 두려움에 사람들 피신, 화재 신고 잇달아>
영국인들은 윈저 궁이 화염에 싸인 줄로 알았으며 알프스의 눈 덮인 산들이 밤에도 눈에 빛이 반사될 정도로 적색, 녹청색, 자주색의 빛들이 밤하늘에 마치 탐조등이 진동하듯 하였다고 했다. 이 오로라 현상은 통상 북위 70도 이상의 고위도 지역에서 보이는 것이지만 이날은 비인, 로마와 같은 남부 유럽에서도 보였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 흑점의 활동으로 이런 오로라가 생겼으며 그 자기력이 이례적으로 강하여 오랫동안 라디오의 단파 방송이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고 했다.
스페인의 한 수녀원에 있던 루치아 수녀는 창문을 통해 이 기괴한 오로라를 보았고 21년 전 그녀가 9살이었을 때 성모로부터 받았던 메시지가 머리에 떠올랐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글을 주교에게 전하였다.
'이날의 현상을 천문학자들이 오로라라고 하지만, 하느님께서 드러내신 표징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천문학자들이 조사를 한다면 이는 단순한 오로라가 아닐 것입니다. 설령 오로라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하느님께서 죄를 많이 지은 나라를 벌하시겠다는 표징으로 사용하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2차 대전은 1922년에 선출된 비오 11세가 재임했던 마지막 해이며, 독일이 오스트리아를 병합한 1938년에 발발했다. 이 전쟁으로 유럽에서만 600여만 명의 유대인을 포함한 5000여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만 하였다. 또한 그리스도 정신과 정의를 위해 나치에 저항했던 콜베, 야곱 갚 신부등과 같은 수많은 성직자들이 박해 받고 순교의 길을 떠나야만 하였었다.
유럽에서의 전쟁은 1945년 4월 30일에 노스트라다무스에 의해 적그리스도라고 지목되던 아돌프 히틀러가 자살함으로써 끝이 났으며 아시아에서의 전쟁은 대동아 공영을 내세우며 해괴한 집단적 정신병을 앓아오던 일본의 우두머리인 히로히토가 연합군에 손을 들게됨으로써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악마는 그 본거지를 서부 유럽에서 동부 유럽으로 옮겨 가고 있었지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완료된 것은 파티마 발현이 완료된 지 불과 몇 달 뒤였다. 하느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공산주의 이념은 세계 곳곳에 그 악마의 씨를 뿌렸으며 여러 나라들이 소련에 흡수되어 지도상에서 그 이름이 사라졌다. 신앙을 갖고서 살아가던 사람들은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1945년 한 해에만 추기경을 포함한 800이 넘는 사제들이 체포되었고 교회는 문을 닫아야 했다. 체포된 신부들은 구금되어 처형을 당하거나 독살되었다. 이후에도 사제들은 고해 성사를 보거나 종교적 가르침을 주는 것이 발각되면 체포되어 최소 3년 이상의 형을 받게 되는 그야말로 신앙의 동토시대가 시작되었다. 파티마의 두 번째 비밀은 불행하게도 적중하고 말았다.
1984년 3월 25일 교황 바오로 2세는 모든 주교들에게 러시아 봉헌를 위해 교황도 합류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냄으로써 파티마에서 러시아 봉헌을 요청한 성모 마리아의 요구를 이루었다. 그리고 1985년 3월 11일 미카일 고르바초프는 소비에트 연방의 서기장으로 선출되어 곧 바로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 정책을 펴 마침내 공산주의의 종말을 보게 된 것이다. 이후 베를린의 장벽이 무너졌고 많은 나라들이 잃어버렸던 그들의 영토와 이름을 되찾게 되었다.
파티마에서 예견한 '결국은 나의 티없는 마음이 승리할 것이다.' 라는 이야기도 이루어진 것이다.
1984년 교황의 러시아 봉헌을 촉구하는 서신이 있기까지에는 하나의 사건이 있었음을 우리는 눈여겨 보아야 한다.
파티마 발현 64주년인 1981년 5월 13일 베드로 광장에서는, 매주 진행되는 교황의 알현을 하기 위해 모여든 2만여 명의 군중 사이로 그들에게 축복을 주기 위해, 지금은 방탄 유리가 있지만 당시에는 없었던, 교황 전용 차를 타고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나가고 있었다. 한쪽 구석에 흰 브라우스를 입은 젊은 여인이 있었는데 그 여인의 흰 브라우스는 해가 짐에 따라 길게 늘어진 그림자에 태양 빛을 반사하였다.
교황이 언듯 생각하기를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본듯해서 그것이 혹시 그 여인이 목에 걸고 있는 그림일까 싶어 조금 더 자세히 보려고 고개를 숙인 순간 총탄이 귀를 스치는 소리가 들렸으며 세 번째 총탄은 그의 복부에 박혀 버리고 말았다. 현장에서 프란치스코회 수녀와 군중들에게 붙들린 범인은 터키 국적의 23세 되는 청년이었다. 다행히 교황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이 사건은 교황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 비밀리에 임명되고 강제 수용소에서 몇 년간을 보낸 슬로바키아의 Pavol Hnilica주교의 말을 따르면 교황은 병원에서 회복되는 동안 파티마와 관련된 모든 문서를 가져다 달라고 그에게 요청했다는 것이다.
Hnilica주교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비밀리에 임명되어 모스크바에서 베이징까지의 공산국가들을 관할하는 교구를 맡고 있었다. 교황에게 파티마 문서를 전달하자 교황은 매우 세밀하게 읽었다고 했다. 그리고 Wojtyla추기경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러시아의 봉헌을 요청하는 폴란드 주교의 청원서를 바티칸에 전했다. Hnilica주교가 전하기를 교황은 병원을 떠나면서 "세계를 전쟁으로부터 구하고 무신론으로부터 구하는 길은 파티마의 메시지대로 러시아를 회개시키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보고했다.
1991년 5월 13일, 암살 기도 10주년에 바오로 2세는 파티마를 방문했다. 그리고 그가 살 수 있었던 것은 파티마의 성모 덕분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에 대해 "영원한 어머니이시며 1981년 5월 13일 제 곁에 당신이 있으셔서 도와 주신 것을 저는 느꼈습니다." 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이것 말고도 공개되지 않은 비밀이 있었다. 이름하여 파티마의 제3의 비밀이라는 것이 그것으로 갈멜 수도원의 수녀가 된 루치아는 성모 마리아의 고지로 이 비밀을 1960년 까지는 어느 누구에게도 공개할 수 없다고 했으며 1960년 이후엔 이를 교황만 읽을 수 있었다. 교황 요한 23세와 그 후의 교황들은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에 그 정확한 내용은 루치아 수녀와 교황 등 몇 사람들만 알고 있을 뿐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0년 11월에 독일의 Fulda를 방문하였을 때 성당 광장에서 순례자들로부터 세 번째 비밀이 공개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게 되었다고 쉬티메 데스 글라우벤스(Stimme des Glaubens) 신문이 보도하였다. 그에 대한 교황의 답변에서 사람들은 파티마의 세 번째 비밀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었다.
"그 내용의 중대성 때문에, 공산주의의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하여 전임 교황들은 외교 문서 이외는 그 공표를 미루어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크리스챤들은 이에 대해 만족하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만약에 대양들이 지구의 여러 부분들을 뒤덮고 짧은 순간에 수백 만이 죽게 된다는 내용을 듣게 된다면 사람들은 비밀의 나머지 부분들을 듣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지 호기심과 감각적인 이유만으로 알려고 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동시에 어떤 것을 준비하지 않거나 예견된 불행을 우리가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면 그들의 호기심만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선 위험한 일입니다...
(로사리오를 꺼내어) 여기에 악에 대항하는 치유책이 있습니다. 기도, 기도, 기도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모두들 하느님의 어머니에게 의지합시다....
강해집시다. 준비합시다. 우리는 하느님과 그의 모친께 우리를 맡기고 자주 기도하며 로사리오 기도를 합시다. 그러면 우리가 작은 것을 했더라도 우린 모든 것을 다한 것입니다."
1996년 11월 3일의 교계 신문에선 리스본 발로 <파티마 성모 세 번째 비밀은 종말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된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교황청 신앙교리성 요셉 라칭거 추기경은 파티마 성모 발현의 세 번째 비밀은 교회내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세상 종말이나 어떤 신비적 사건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라칭거 추기경은 최근 성모 발현지인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가톨릭 교회가 1917년의 메시지를 공표하지 않은 것은 그로 인해 물의를 일으킬만한 갖가지 추측을 피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라칭거 추기경은 또 수수께끼같고 비밀스러운 내용이 담긴 것같은 파티마의 세 번째 메시지는 회개, 기도, 그리고 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와의 일치라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라칭거 추기경은 세 번째 비밀의 내용을 알고 있는 소수 사람 중 한 명으로 매년 파티마에서 열리는 기념 축제에 참석하고 있다.'
교황청이 발표한 파티마의 세 번째 계시
(EWTN의 외신 종합)
(2000년 6월 26일 오전 교황청 보도국은 "파티마의 메시지"를 발표하였다. 이 문서는 신앙교리성의 죠셉 라칭거 추기경과 타르치시오 베르톤 대주교의 서명을 받았다.
문서는 40쪽에 이르는 긴 것으로 영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독일어, 포르투갈어와 폴란드어로 발표되었다.
이는 베르톤 대주교의 서문으로 시작하여 1941년 8월 31일자로 된 루치아 수녀의 파티마 비밀의 첫번째와 두 번째 비밀 메시지, 세 번째 비밀 메시지의 원문의 사진 복사본과 번역문, 2000년 4월 19일자의 요한 바오로 2세가 루치아 수녀에게 보내는 서신, 2000년 4월 27일 포르투갈 갈멜 수도원에서 있었던 레이리아-파티마의 세라핌 데 수우사 페레이리아 에 실바 주교와 베르톤 대주교와 루치아 수녀 사이에 있었던 대담의 요약, 2000년 5월 13일의 히야친타와 프란치스코의 시복 후의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의 담화와 라칭거 추기경의 신학적 주해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은 1917년 7월 13일 파티마의 코바 다 이리아에서 세 어린이들에게 계시되었고 1944년 1월 3일 루치아 수녀가 제출했던 파티마의 세 번째 비밀의 포르투갈어 원문의 완역 번역글이다.
"저는 저에게 지극히 거룩하신 하느님의 어머님과 주교님을 통해 하라고 명하신 하느님께 순종하며 작성합니다."
"제가 이미 설명하였던 두 가지 계시 후에 성모님의 왼쪽과 약간 위에서 우리는 한 천사가 불타는 칼을 그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번쩍이며 그것은 마치 세상에 불을 지르듯이 불꽃을 내뿜었습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 오른손으로부터 그를 향해 내보낸 광채에 맞자 불꽃들은 사라졌습니다. 그의 오른손으로 지구를 가리키며 그 천사는 큰 소리로 '회개, 회개, 회개하라!'하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이신 거대한 빛 안에서 보았습니다; '거울 앞을 사람들이 지나갈 때 거울 안에서 어떻게 보이는 것과 유사한 것처럼' 한 주교가 흰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분이 교황이라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다른 주교들, 사제들, 남녀 성직자들이 가파른 산을 오르고 있었고 그 꼭대기에는 나무껍질이 붙은 코르크 나무같은 거칠게 다듬은 통나무로 된 커다란 십자가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다다르기 전에 교황님은 반은 황폐해지고 그 반은 떨고 있는 큰 도시를 고통과 슬픔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여 절뚝거리는 발걸음으로 지나갔습니다; 교황님은 가는 도중에 만났던 시신들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산꼭대기에 이르러 큰 십자가 밑에서 교황님은 그에게 총을 쏘고 화살을 쏘는 병사들에 의해 무릎을 꿇은 채 죽으셨으며 같은 방식으로 차례차례 주교들, 사제들과 남녀 수도자들과 여러 계층과 위치의 평신도들이 죽었습니다.
십자가 양쪽엔 두 천사가 각각 그 손에 수정으로 된 성작을 들고 있었는데 두 천사는 거기에 순교자들의 피를 모았고 그것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영혼들에게 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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