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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의 메시지 - 요세파 수녀

yyddgim 2013. 8. 15. 11:36

무시당하는 사랑과 성체성사의 오묘한 이치(3월7일)

 

나 스스로 끌 수 없는 오묘한 사랑의 불길 때문에

성체성사를 세우려던 그 당시에 나의 성심이 받은 고통을 받아 적어라.

그때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먹고 생활할 선택받은 영혼들을 생각하였다.

나에게 헌신한 많은 영혼들이 나를 냉대하는 것을 보았으며,

냉대할 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사제들의 영혼도 보았다.

이들이 나에게 헌신하기 이전의 습관 때문에 나약한 상태가 되어,

신심 생활에 염증을 느끼다 못해 냉담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도 보았다.

 

그러나 나는 이 감실 속에서 이런 영혼들이 돌아오기를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들이 나에게 돌아와 나를 받아들이고 자기에게 가장 가까운 짝에게 하듯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나에게 은총을 내려 달라고 간청하기를 바라고 있다.

나는 돌아온 그들에게 나에 대한 굳은 신뢰심을 가지고 생활하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은 것을 그들에게 요구하겠다.

 

너희들은 죄인들의 마음을 나에게로 끌어오너라

죄인들을 대신하여 보속하려면 너희 자신을 나에게 바쳐라.

이제부터는 나를 절대로 버려두지 않겠다고 약속하여라.

너희들로부터 위로받고 싶어 하는 나의 마음이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너희가 무엇을,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아라.

 

위에서 말한 사항은 한두 영혼에게 국한해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모든 영혼들을 염두에 두고 한말이다.

그러나 이들은 매일 나를 받아 모시면서 마지못해 한두 마디 형식적인 말만 건넬 뿐 ,

항상 나와 관계없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어쩌다 나와 만날때에는 맥없이 나를 대한다.

나 이외의 일에 정신이 팔려 마음의 문이 잠겨 있으며, 그 정신은 산만하고 그 마음은 심란하다.

나에 대한 걱정도 자기 영성생활에 대한 각오도 없이 그저 자기 육신에 대한 걱정만 한다.

이런 영혼들은 나에게 냉정할 뿐만 아니라 쉽게 나에 대하여 싫증을 느끼고 금방 내 앞에서 물러나곤 한다.

나로부터 특별히 선택받았으면서도

밤새도록 내가 너희를 기다리도록 만드는 이 무심하고 배은망덕한 영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