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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저는 밤을 잊고 사는 날이 많습니다.
매미 우화를 보기 위해서지요.
매미는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우화를 하는데
땅거미가 지고 나면 애벌레가 땅속에서 나와 나무에 기어 오릅니다.
이내 등이 갈라지면서 허물을 벗고 매미가 나옵니다.
매미는 땅속에서 5년 정도 나무뿌리에서 수액을 빨아 먹고 자랍니다.
매미가 되어서는 1~2주일을 살면서 짝을 만나 후손을 남기고 생을 마칩니다.
매미가 나오면 까치들은 매미로 배를 채웁니다.
매미 우는 소리를 듣고 나무 가지 사이로 다니면서 잡아 먹지요.
이 하잘것 없는 매미도 태어 나는 순간을 보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은 다 소중한 것이니까요.
이 여름날 잠 하루쯤 설치시고 우화하는 매미 한번 관촬해 보시지요.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