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마음,영혼공부/마음공부

행복이란?

yyddgim 2012. 1. 6. 16:12

한민족은 온갖 수난을 겪으며 살아와서 그런지 항상 복(福)을 빌고 산다.

가구들이나 이부자리, 베개, 방석, 수저 등 곳곳에 자가 들어가 있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행복은 만인의 희망이다.

 

무엇을 이라 하는가

옛 사람들은 오복을 꼽았다.

 

(오래 살고),

(넉넉하게 살고),

강녕(건강하게 살고),

유호덕(착한 마음으로 좋은 일을 힘써 하는 것),

고종명(오래 편안히 살다가 조용히 세상을 하직하는 것).

 

다른 오복으로 수, 부, 강녕, (벼슬에 오르는 것),

다남자(아들 많은 것)를 넣기도 했다.

전쟁 중에 아들을 많이 잃어서 그랬던가?

 

현재 사람들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출세돈, 건강, 사랑. 더불어 사는 덕과 오래 살다 잘 죽는 것은 빠졌다.

 

프리시 교수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행복을 결정하는 삶의 질 목록에서

건강, 자긍심, 목표, 돈, 일, 놀이, 배움, 창의성, 남을 돕기, 사랑,

친구, 자녀, 친지, 가정, 이웃, 커뮤니티 등 총 16개 항목을 들었다.

청소년들은 멋진 외모, 명석한 머리를 추가하기도 한다.

 

당신이 원하는 복은 어느 것인가?

 

얼만만큼 받았는가

사람들은 이런 행복요소들을 최대한 많이 가지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많은 것을 소유하여 넉넉하고, 편안한 생활을 누리는 것을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하기에, 명품차,명품백을 지니려고, 잘 살아보기 위해서

더 많이 가질려고 총력을 기울인다.

그러다 자기가 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가지지 못했거나

가질 능력이 없다면 불행을 느낀다.

 

그런데 정말 원하는 걸 다 가지면 행복할까?

 

출세하고 부자되고 건강하여 부족함이 없이 형통하게 산다면

정말 행복을 이룰 수 있을까

 

많이 벌면 풍요롭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대부분의 부자는 돈 지키느라 여념이 없다.

 

높아지는 것도 그렇다.

더 높아지면 많은 사람을 거느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마음으로 악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워져서,

평등한 관계에서 마음을 틀 수 있는 마음이 없어진다.

이때 마음은 외로워지고 황폐해진다.

 

많이 배우면 지혜로울 거라고 생각할까

때로는 배우면 배울수록 교묘해져서

넉넉하게 사는 법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많이 보면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까

때로는 많이 보는 일이 상상력을 차단하기도 하고,

진실에 다가가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니..

맛있는 과일에 벌레가 더 많이 꼬이듯,

재산이 많으면 그만큼 근심도 많고,

여자가 많으면 또한 투정도 많다.

 

하녀가 많으면 풍기 또한 문란해지고,

하인이 많으면 집안의 물건도 많이 없어진다. <탈무드>

 

세상 사람들 가운데는 평생을 쓰고도 남을 만큼 돈 많은 부자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행복하지 않고,

성공한다고 해서 그것이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고,

머리가 좋거나 명문대를 나왔거나,

빼어난 미모를 지닌 사람도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전무후무하게 부귀와 영화와 쾌락을 누리고 산 솔로몬도

진정한 삶의 만족을 얻지 못하고,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고 하였다.

 

우리가 바라던 많은 것들이 막상 이루어지고 나면

더 이상 우리를 기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사람은 돈, 출세, 건강 그 삼박자를 추구하지만

그 삼박자가 맞으면 이상하게도 타락한다.

돈 많고, 건강하고, 시간 많은 사람이 진실하게 사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재산이든 명예든 외모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라도

100% 만족할 수 없지만 그것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전의 좋은 상태가 그대로 반복되면

벌써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느껴지게 되고,

조금 못해지면 곧 불행해지는 것이 인간의 특징이다.

 

바로 그것 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긴장과 불행이 교차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인간은 항상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에 오는 불만과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에 엄습해 오는 권태 사이에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한다.”

<쇼펜하우어>

 

세상적인 욕심을 채우면 그것은 생활이지,

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돈이 많을수록 생활이 편리해질 수 있지만

그에 비례해 이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행복은 반드시 소유와 소비를 통해서 오는 것은 아니다.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배부름으로 자지 못하느니라 하고,

 

경제적으로 발전한 선진국보다

경제가 낙후된 나라의 국민 행복지수가 훨씬 높다는 조사도 있다.

물질 등 외부적인 것이 행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에 대한 관심보다는

생활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러다 인생 끝장에 가서 가장 불행한 것은

자기가 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향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가 잡았는데,

막상 잡고 보니 복이 아닐 때,

복에 대한 진리를 잘못 알았을 때

이럴러고 산 게 아닌데 할 순간

그 인생은 실패한 것이다.

 

오히려 플라톤은

가장 행복하기 위한 인간의 조건을

만족 아니라 부족에서 찾고 있다.

 

첫째,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셋째,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넷째, 남과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절반 정도만 박수를 보내는 말솜씨

 

약간의 부족,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편하게 하고 결국은 행복하게 한다.

 

선뜻 사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하지 않고,

망설이면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결심하여 사면 기쁨이 크다.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의 삶 속에 행복이 있는 것이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조금 전보다는 지금이 더 좋아지면 행복하다고 느끼므로,

 

자주 느끼는 작은 만족감,

약간의 모자람에도 항상 기뻐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늘 감사하는 마음의 여유가

행복이고 축복이다.

 

세월이 갈수록 혼란스럽고 인심이 사나운 이유는

사람들의 생각이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소유하는 것(Having)이 행복인 것으로 그릇 생각하고,

진정한 행복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임(Being)을 모르는 것이다.

<에릭 프롬, 소유냐 존재냐>

 

지상의 최고의 행복은 인격이다. <괴테>

 

행복의 비결은 마음의 평정심, 여유있는 생활태도이다.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삶을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처럼 흘려 보낼 수 있는 안목을 갖고 있다.

 

더 많이 벌고,

더 높아지고,

더욱 많은 지식을 쌓고, 더 많이 보고..

 

그러느라 잊고 있었던 잃어버린 시간 속의 감성과 자유의 반란을

정직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