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이영화-뷰티플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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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La Belle Verte
제작년도 1996년
제작국가 프랑스
상영시간 99분
감독 : 콜린 세로
출연 Coline Serreau, Vincent Lindon, Samuel Tasinaje,
James Thierree, Paul Crauchet, Philippine Leroy-Beaulieu
지구인보다 200년 앞선 지능과 초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뷰티풀 그린' 사람들의 눈을 통하여
문제 투성이인 현실을 돌아보게 하고 자연과 인간사랑을 깨우치는
풍자와 해학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동화같은 영화입니다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로 세자르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위기>로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프랑스 최고의 여류 감독
콜린느 쎄로가 감독, 각본, 주연, 음악까지 1인4역을 맡아
4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만든 프랑스 코메디의 진수입니다
영화는 우리 현실 세계의 문제점과 타락상을 꼬집으면서
한편으로는 채식을 하고 누구나 신성한 노동에 종사하고
민주적 합의제가 완전히 구현된 유토피아를 제시하는데
그 실현가능성을 떠나 아주 유쾌한 상상입니다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물과 아기는 생명을 상징하고,
크라식 음악은 거칠어진 심성을 순화하는 수단이며
폭소 뒤의 메시지는 '사랑과 겸손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복잡한 현실을 너무 단순하게 다룬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문명비판을 유머로 포장해낸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고
인간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어지러운 일상에 지친 눈과 마음을 포근하게 풀어줍니다
개봉 당시 프랑스에서는 흥행 1위를 기록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잠시 상영한 뒤 곧 잊혀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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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호수와 초원을 가진 아름다운 별 '뷰티풀 그린'
지구인들보다 200년이나 앞선 지능과 초능력을 가졌지만
물질문명을 버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은
일년에 한번씩 모여 그 해의 중요한 일을 의논한다
이 회의에서는 다른 별들을 돌아보고 올 지원자를 뽑는데,
지난 200년동안 그랬듯이 다른 별들에 가려는 사람들은 많지만
공해가 심한 지구로 가려는 지원자는 아무도 없다
200년전 마지막 지구 여행단이었던 자신의 아버지가
지구 여인과 사랑에 빠져 자신을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밀라(꼴린느 쎄로 분)는 어머니의 행성을 가 보기 위해
마침내 모두 가기를 꺼리는 지구행을 자청하고 나선다
인간들의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교화시키는
강력한 텔레파시 프로그램과 지구 언어를 입력받은 밀라는
차원이동 방법으로 지구로 향하고 곧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다
도시의 공해와 오염된 물,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
생전 먹어보지 못했던 이상한 음식들로 괴로움을 당하지만
불쌍한 지구인들을 도와야 하겠다는 사명감을 느끼는 밀라는
신생아 교류 프로그램을 위해 한 병원을 찾아가고
간호사 마샤와 병원장 막스(뱅상 랭동 분)의 도움으로
서서히 인간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한편 뷰티풀 그린에서 엄마를 기다리던 밀라의 두 아들,
메자쥬(제임스 디어리 분)와 메자울(사무엘 따시나제 분)은
엄마와의 교신 중 화상으로 보았던 지구 처녀들의 모습에 반해서
지구로 찾아오고, 세 모자는 힘을 합쳐 지구인들을 도와준다
지구에서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지구인들과 가까워지지만
어느덧 지구를 떠나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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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호수와 초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뷰티풀 그린은
드넓은 호수에서 마음껏 수영을 하고,
줄타기와 텀블링, 침묵의 음악회를 즐기고,
물질이 완전히 배제된 채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고,
자연과 인간의 완벽한 동화가 이뤄진 무공해 유토피아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들 병에 걸려 있고,
숨쉬기도 어려운 공기와 쓰레기 같은 음식,
그리고 너무나 미개해서 기계에 의존해 살아가는 지구는
유토피아에서 온 주인공의 눈에 최악의 공간으로 비칩니다
문명발전에 따른 환경를 너무 당연하게 바라보는 우리에게
감독은 시각과 정신을 뒤흔드는 충격요법을 사용하면서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순수한 자연으로 돌아가서
나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뷰티풀 그린과 같은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이
우리 지구인에게도 아직은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유토피아로부터 지구로 온 주인공들은 초능력을 발휘해서
간단한 접촉 사고에 시비를 하는 싸움꾼을 교화시키고,
지친 사람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주고,
가족간의 대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랩송을 부르게도 하고,
축구경기장을 무도회장으로 뒤바꿔 놓는 등
귀여운 실수도 하고 약간의 장난도 칩니다
그리고 어느덧 지구와 작별을 고할 시간이 다가오자
사랑하는 지구인 애인들을 데리고 별나라로 돌아갑니다
전쟁용 무기는 없지만
사람의 마음을 교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발을 물에 담근채 손가락을 안테나 삼아 통신을 하고,
(이 장면은 코메디에서 패러디해서 유행됐었죠?)
초원에서 그네를 타면서 요정처럼 날아다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까요?
이 영화를 찾은 사람 , 자막을 번역한 사람, 그걸 자막으로 만든사람..
이후 본인에게 좋은 일이 있거들랑,
이 소중한 걸 찾아 수고해준 공덕때문이라고 생각하소서...
제가 이 영화를 간절히 찾았던 사람으로서,
이곳을 알게 되어 그리고 이 영화를 갖게 되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복받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