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시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 -박경희-

yyddgim 2012. 1. 29. 21:49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

 

 -박경희-

 

 

내 삶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중인이신 주님.

 

방황하는 아들 때문에 땅을 치고 통곡하며 기도했을 때

주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집 나간 아들을 찾아 밤새도록 공원을 샅샅이 뒤지다 지쳐

"주님, 우리 아이가 지금 어둠의 소굴에 있는 것은 아닌지요?" 절규할 때도

주님은 아무 말이 없으셨습니다.

 

믿었던 믿음의 동지들이 앞에서는 기도해 준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뭔가 잘못한 것이 있으니 지식을 치시는 것이지" 정죄를 할 때

가슴에 대못이 박혔나이다.

 

사랑의 주님. 주님은 어디 계신가요.

이렇게 막막하고 벼랑 끝에 선 것처럼 아프고 힘들 때

왜 주님은 내게 손 내밀어 주시지 않는 것인가요.

 

밤마다 절규했지요.

울다 지쳐 앉은 채로 밤을 꼬박 새기도 했습니다.

 

승리의 주님,

그 아들이 이제 돌아와 주님 앞에 무릎 꿇는 자가 되었나이다.

 

그동안 외국에 나가 실패한 사람들을 보면서

"주님의 시간표 안에서 살고 싶다" 고백합니다. 뜨거운 눈물로.

 

선한 눈동자, 온순한 말씨.

주님의 마음을 닮고자 애쓰는 마음을 갖고 아들이 돌아왔나이다

돌아왔나이다.

 

오, 주님. 왜 그토록 오랜 세월 침묵하셨는지 이제는 알았습니다.

주님은 자식을 통해 나에게 겸손을 깨우치셨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

뼈를 깎는 아픔을 통해 진정한 감사를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